중국 이번에는 희토류를 '보복카드'로?

최근 미.중 무역전쟁분위기가 점차 심각해지고있는와중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희토류 생산 기업을 시찰하며 희토류가 미국에 대응하는 보복카드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2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류허(劉鶴) 부총리와 함께  장시성 간저우시에 위치한 희토류 채굴 및 가공 전문업체인 진리(金力)영구자석과기유한공사를 둘러보고 공장 운영과 희토류 산업 발전 현황 등에 대한 기업측 설명을 들었다. 간저우는 중국 내 희토류의 주요 산지이자 가공 산업 중심지다. 

시 주석이 시찰한 기업 ‘진리’는 희토류와 희소 금속을 연구하고 판매하는 업체인데 이 곳에서 생산된 희토류 제품들은 전자제품, 신재생에너지, 로봇제조, 전기차, 군사 장비 제조에 들어가는 필수 원료로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공급을 독점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희토류를 추가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을 정도로 희토류 만큼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으며 중국산 희토류 수입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현지 중국 관영언론들은 시 주석의 '진리(金力)'공장 방문은 단순한 ‘시찰(視察)’일 뿐이라며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달라며 선을 긋고 있다. 

하지만 시 주석이 무역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류허(劉鶴) 부총리를 대동하고 시찰했다는 점에서 중국이 무역전쟁의 지렛대로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