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KCGI(강성부 대표)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경영 복귀에 대해 이사회가 책임 경영 원칙을 위반했다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KCGI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와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현민 전무가 본인이 야기한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 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 전무는 지난해 4월 이른바 ‘물컵 갑질’ 사태를 일으킨데 이어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인해 2018년 항공 사업 면허 취소 위기에 몰렸고 지난 5월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제재를 받은바 있다. 잇단 논란 끝에 조 전무는 한진그룹의 모든 직책에서 물러났는데, 이때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겨 공분을 샀었다.


KCGI는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공식 서한을 발송해 조 전무를 재선임한 한진칼의 이사회에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KCGI 측은 "CMO 역할을 맡을 인재는 한진그룹 내외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논란을 불러 일으키면서까지 굳이 조 전무를 선임한 배경이 의아할 따름"이라며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CGI는 한진칼 이사들에게 조 전무 행위로 발생한 진에어 등 한진칼 보유 계열사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것인지와 조 전무 재선임이 이루어진 배경 및 재선임과 관련한 이사회 역할, 조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 등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계획이다.

Posted by goodfe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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