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시신 훼손 장대호 얼굴공개, "양아치 죽인것! 상대방이 죽을짓 했다. 반성 안한다!"
장대호(38)는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보강 조사를 위해 일산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고양경찰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신상 공개 결정 후 처음으로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장대호는 피해자 유족들에게 미안하지 않으냐는 질문에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했다.
경찰차에서 내린 후 잠시 당당한 표정으로 취재진을 응시한 장씨는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라며 "유치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기 때문에 반성하지 않는다"며 거듭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유가족에게 "전혀 미안하지 않다"고 답한 장대호는 이어 "고려 때 김부식의 아들이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사건이 있었는데 정중부가 잊지 않고 복수했다"며 계속 말을 이어가려 했지만, 경찰의 제지로 그대로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20일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모텔에 찾아온 손님을 살해하고 시신을 심하게 훼손한 뒤 공개적인 장소인 한강에 유기하는 등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그 결과가 중대하다"며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범행도구를 압수하고 CCTV를 확보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장대호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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